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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RS Issue Paper 2013-제8호동해의 정치지리학과 남북러 가스관 통과지 북한
작성일 2013-04-03 조회수 2847
첨부파일 HIRS Issue Paper 2013-제8호_동해의 정치지리학과 남.북.러 가스관 통과지 북한.pdf
고전적 정치지리학은 세계의 주도권 다툼을 중심지역과 주변지역의 관계에서 고찰한다. 중심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인 대륙세력과 주변지역에 위치한 국가들을 해양세력이 서로의 세력 확산을 위하여 영역의 확대를 모색하고 이는 세계사의 역사적 갈등으로 나타난다. 이들 두 세력의 접경지[Rimland]에 위치한 한반도는 역사적으로 강대국들이 갈등을 벌였던 장소라는 불편한 지정학적 특징을 안고 있다. 현재의 북한의 경우는 같은 대륙세력인 중국과 러시아의 견제와 갈등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2010년 북한은 중국과 나진·선봉 및 황금평·위화도 개발협정의 조인을 시작으로 중국의 북한 진출을 허용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중국은 동해를 통한 태평양으로의 해양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특히 중국의 나진항 청진항 진출은 나진에서 청진에 이르는 러시아의 전통적 세력권에 대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러시아의 남진이 차단된 현 상황에서 러시아의 남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약화되는 것일 뿐 아니라 연해주에서의 절대적인 영향력까지 상실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다시 이슈가 된 시베리아 가스 파이프의 한반도 통과 문제를 러시아 측이 다시 꺼내들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다급함을 보여주는 문제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동해를 장악하기 위한 러시아의 노력은 러시아의 남진정책[남·북·러 가스관 프로젝트, 시베리아횡단철도(TSR: Trans Siberia Railroad)와 한반도종단철도(TKR: Trans Korea Railroad)의 연결 등]으로 나타나고 이는 각국의 지경학적 편익 이외에도 지정학적 안보와 연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지리학의 창시자 라첼(F. Ratzel)은 국가의 발전이 국가의 지리적 위치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보았다. 대륙세력의 해양진출로인 동해의 확보는 한반도 주변의 국가세력들에게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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