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북 정상회담은 지난달 25일 블라디보스톡 루스키섬 극동 연방대 캠퍼스 S동에서 개최됐다.
 

당초 정치,경제,인도적 교류 및 문화 분야에서 양자협력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은 언론을 통해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밝혔었다.  ▲양국 관계 발전 ▲비핵화 논의 ▲지역협력 3가지 사안이 정상회담 의제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크렘린 궁은 논의주제는 아주 광범위하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헸다. 사실상 구체적인 세부안건 보다는 양국간 관계개선 즉,  정상간 만남 자체가 더 중요하다라는 뉘앙스를 우회적으로 비치기도 했다.

주 의제는 ''''한반도 비핵화 및 러북 관계발전'''' 


 

실제 두껑을 열어보니 정상회담의 주 의제는 양국 관계 발전과 비핵화 문제였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홀로 기자들과 만났다.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면서 김 위원장은 상당히 개방적인 인물로 모든 문제를 자유롭게 논의했다고 푸틴 대통령은 직접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과 양국 관계, 유엔 안보리 제재문제,북미관계 및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상세히 토론했다고 전했다.

결국 정상회담의 핵심은 비핵화 이후 북한의 체제안전 문제였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 체제보장 문제에 대한 논의할 시점이 되면, 다자간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는 그 절실함은 아직 없다라며 아주 신중하면서도 러시아가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안보체제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러시아는 북한의 체제안전 보장만이 비백화 실현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고 북한입장을 지지하며, 체제안정은 결국 다자안보체제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임을 제시했다. 향후에 필요한 시점에 이르면 북한 체제보장을 위해 6자회담 같은 국제적인 안보플랫폼 창설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러시아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재차 천명하고, 러시아는 동북아의 현안이슈인 한반도 비핵화문제에서 자신들의 영향력을 보여시키고 싶었던 것이 블라디보스톡에서 러북정상 회담의 핵심이었던 것이다. 김 위원장과 대화를 통해
러시아가 그동안 참아왔던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천명한 것이 이번 러북정상회담의 핵심이라 분석된다. 

러시아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회담으로 활용한 것이었다.

한반도 비핵화, 러시아의 실질적  이득은?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면 러시아는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남북러 3각 프로젝트. 결국 경제협력을 통해 한반도와 연결고리를 궤고 싶은 것이 러시아의 속내이다. 즉 러시아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한반도와 경제협력을 가속화 해 극동러시아를 개발하는 추진동력으로 활용하고 싶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톨로라야 모스크바국제관계대 교수는 북한 내정에 비교적 관심이 많은 미국,중국과는 달리 러시아는 한반도 정세안정과 친선관계에만 관심을 갖는 중립적인 파트너로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남북러 3각 인프라 프로젝트 실행이 가능하며 이는 한반도의 신뢰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북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의제들이 다루어졌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물론이라며 (우리가) 이것에 대해 논의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프로젝트로써 TKR(한반도종단철도)-TSR(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 구축,송전선 건설 등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남북 철도가 연결된 것을 언급하며  러시아로도 연결될 길이 있는데, 아직까지 첫 번째 시험용 차량도 주행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이를 위해 침착하면서도 긴장을 놓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언젠가 프로젝트가 실현될 것을 믿지만,(우리가) 이 일은 빠를수록 더 좋다"고 명확하게 러시아의 생각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비즈 뉴스 = 전명수 객원기자] <저작권자 ⓒ 러시아 비즈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